독일을 대표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가 마침내 자회사 리복을 공식 매각한다. 아디다스의 뒤를 이어 리복을 품는 회사는 뉴욕 소재의 패션 기업 어센틱 브랜드 그룹(ABG). 매각 규모는 25억 달러, 한화 약 2조 9200억에 이른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6년 리복을 36억 달러에 인수했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이키, 푸마 등의 거대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뒤처지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리복은 결국 아디다스의 매각 대상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리복 처분 소식은 올해 초 아디다스 5개년 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확실시됐고,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에 마침내 이를 공식적으로 매각하는 것. 아디다스가 2006년 당시 리복을 인수한 금액과 2021년 리복을 매각하는 금액만 놓고 보아도 리복이 얼마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지 체감할 수 있을 터. 한편 앞서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 경영자는 “리복과 아디다스는 독립적으로 훨씬 더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