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이번 시즌 슈프림이 충분히 만족스러웠을까. 지난 2월 18일을 시작으로 얼마 전인 7월 8일까지, 총 20주에 걸쳐 전개되었던 슈프림 2021년 봄, 여름 컬렉션 말이다. 노스 페이스, 팀버랜드, 반스, 심지어는 에밀리오 푸치 등 이번 컬렉션 또한 다양한 협업을 줄지어 선보였고, 그중에는 수많은 스니커헤드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나이키 협업 SB 덩크 로우가 포함되어 있기도 했다. 분명 하나쯤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었을 텐데, 대부분 단 몇 초, 몇 분 만에 품절되었을 터. 구매를 포기하고 잊고 지냈을 법한 슈프림 2021년 봄, 여름 컬렉션의 몇몇 하이라이트 아이템을 슈프라이즈가 되짚어 보았다.
슈프림과 카우스의 최신 만남 중 하나이다. 플리스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전면에 클래식한 캥거루 포켓 디테일과 카우스의 오리지널 아트워크로 새겨진 슈프림 박스 로고 디테일이 특징.
최근 가장 핫한 스니커 중 하나인 SB 덩크 로우에 슈프림의 손길이 더해졌다. 프리미엄 레더 어퍼의 쿼터 패널에는 지난 2003년 두 브랜드가 완성해낸 SB 덩크 하이에 경의를 표하는 스타 패턴이 적용됐다. 오버레이는 악어가죽 디테일로 꾸며졌고, 슈프림 로고로 이루어진 골드 듀브레가 특별한 협업 덩크 로우를 완성해내는 모습이다.
슈프림을 상징하는 레터링 로고가 올오버 프린트된 데님 재킷. 전면부는 버튼업 클로져와 총 네 개의 포켓 디테일로 꾸며졌으며, 후면부는 레더 로고 패치로 장식됐다.
지난 5월 6일 문을 연 이탈리아 밀라노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념하는 한정판 박스 로고 티셔츠이다. 오리지널 티셔츠와 마찬가지로 화이트 코튼 소재로 제작되었고, 전면부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최후의 만찬>으로 채워진 박스 로고가 프린트됐다.
슈프림은 이번 봄, 여름 시즌 중 영국의 예술가이자 급진주의 운동가인 제이미 리드 협업 캡슐을 발매했다. 위 바시티 재킷이 제품군 아이템 중 하나인데, 클래식한 버튼업 클로져 베이스에 알록달록한 제이미 리드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더해진 비주얼이다. 제이미 리드의 팬이라면 구매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
팀버랜드 협업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출시되었지만, 가을 시즌에 착용할 법한 아이템들로 가득 채워졌다. 협업 중 하나인 크루넥 스웨트셔츠는 코튼 플리스 소재로 제작되었고, 커프스와 네크 라인 등에 대조되는 스트라이프 디테일이 적용된 점을 특징으로 한다. 전면 가슴 부분에 새겨진 라운드 공동 브랜딩은 특별한 협업 아이템임을 강조하는 대목.
‘고소’는 슈프림의 상징이 아닐까. 2021년 봄, 여름 시즌에도 문제가 되었던 아이템이 있었다. 바로 위 ‘블레싱 립스톱 셔츠’. 해당 셔츠에는 태국의 유명 승려 ‘루앙 포 쿤’의 이미지가 프린트되어 있는데, 태국 불교국이 이 프린팅의 저작권을 문제 삼고 법적 조치를 고려하였던 것. 단, 실제 출시로 이어진 것으로 보아 별다른 법적 분쟁이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스 페이스, 나이키와 같이 벤슨 레더스 또한 슈프림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이들의 최신작 중 하나인 이 코듀라 재킷은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뛰어난 방수성을 자랑하는 코듀라 나일론 소재로 이루어졌다. 전면과 양 팔 모두에 커다란 슈프림 레터링과 밴슨 레더스 로고 패치가 적용된 점이 돋보이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