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의 절반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유럽과 미국 Z세대들의 옷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클린 걸(Clean Girl)’이다. 최소한의 메이크업과 정돈된 머리,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단순한 기본 아이템과 파리지앵 스타일의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들이, 건강하고 자기 관리가 잘 된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작동하고 있다.'클린 걸' 트렌드와 함께 부활한 홀리스터. 틱톡을 비롯한 각종 소셜미디어에 관련 영상이 즐비하다. 종종 이 브랜드들은 마르고 하얀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 클린 걸 미학을 전면에 내세우며 10대들의 옷장을 점령해 온 브랜드들이 다수 존재한다. 작년 서울에 상륙한 ‘브랜디 멜빌(Brandy Melville)’을 비롯해 유럽의 ‘섭듀드(Subdued)’, 미국의 ‘에딕티드(Edikted)’가 대표적인 예시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흐름 속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과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