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옷을 짓고, 누군가는 공간을 짓는다. 언뜻 보면 다른 듯하지만, 브랜드라는 세계관을 이야기할 때 이 두 가지는 빠질 수 없는 토대가 된다. 디자이너의 옷이 어떤 공간 안에서, 어떻게 놓이느냐에 대한 질문이 곧 브랜드가 품은 철학과 태도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한남동의 조용한 골목에 오픈한 지용킴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그런 고민의 결과다. 디자이너 김지용 대표와 원애프터 안미륵·마준혁 소장이 수개월에 걸쳐 함께 빚어낸 이 공간은 지용킴이 말하고자 한 태도 그 자체다. *지용킴 플래그십 스토어 프로젝트에 대해 지용킴의 김지용 대표,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한 건축사무소 원애프터의 안미륵·마준혁 소장과 대화를 나눴다.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은 김, 안, 마로 표기해 전한다.지용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 사람. 왼쪽부터 원애프터 안미륵 소장, 마준혁 소장, 지용킴 대표 김지용. Q. 지난 4월, 지용킴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