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스니커즈 시장의 지형도는 명확했다. 더 두껍고, 더 복잡하며, 더 과감한 실루엣을 향한 열망이 시장을 지배했다. 어글리 슈즈와 청키 슈즈로 명명된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신발은 어쩌면 하나의 건축적 조형물에 가까웠을지도. 그러나 모든 권좌가 그렇듯, 과잉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화려한 장식과 부풀려진 형태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의 시선은 이제 정반대의 미학, 즉 땅에 가깝게 밀착된 날렵한 실루엣들로 향하고 있다. 이 거대한 전환의 한복판에서, 아디다스는 가장 영민한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삼바와 가젤의 폭발적인 성공을 통해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의 잠재력을 증명한 아디다스는, 이제 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들이 구축한 견고한 유산을 이을 새로운 주자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축구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부터 최신 트렌드를 정조준한 모델, 그리고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담아낸 모델까지. 지금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아디다스의 로우프로파일 주자들을 소개한다.멕시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