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자신의 이미지를 전복시킬 때, 그 파급력은 꽤 대단하다. 할리우드의 최고 미남 배우 중 한 명인 브래드 피트가 지금, 그 패션 연대기에 가장 흥미로운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 기점에 있는 것은 스타일리스트 ‘테일러 맥닐(Taylor McNeill)’. 티모시 샬라메에게 파격적인 핑크 슈트나 버터 옐로우 슈트를 입히고, 켄드릭 라마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그 유명한 셀린느 부츠컷 데님을 디렉팅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런 그녀와 브래드 피트의 만남은 <F1 더 무비> 영화 프로모션을 통해 마초적인 그의 외피를 벗겨내고,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다층적인 남성성을 지닌 새로운 인물상을 창조하는 과정처럼 보인다. 켄드릭 라마가 입었던 셀린느의 부츠컷 데님 티모시 샬라메가 입었던 버터 옐로우 슈트 셋업 테일러드 슈트에서 벗어나 비정형의 캐주얼룩을 선보이는 브래드 피트의 변화는 과감한 실루엣과 색채의 도입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최근 뉴욕 거리에서 포착된 ‘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