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시크(Geek Chic) 트렌드의 일시적 유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안경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일단 매출이 말해준다. 백화점 1층의 소위 노른자 땅에 안경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고 지난해 안경·선글라스 등 아이웨어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롯데백화점 40%, 신세계백화점 16%, 현대백화점 13.6% 성장했다. 백화점 내 패션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이라 더욱 주목되는 결과다. 특히, 한국 안경은 ‘K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며 외국 관광객들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아이웨어 상품의 외국인 매출이 70%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젠틀몬스터가 있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김한국 대표가 설립했다. 김한국 대표는 미디어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걸로 유명하다. 대신 젠틀몬스터는 오버사이즈 프레임 디자인으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컨템퍼러리 아트를 방불케하는 감각적 플래그십 스토어와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