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철원의 고석정. 지난 주말, 이곳에선 소리와 몸짓이 뒤엉킨 진풍경이 펼쳐졌다. 2018년 시작된 이래 분단의 상흔과 예술의 환희를 나란히 노래해 온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그 발걸음을 이어간 것이다. ‘춤추고 노래하고 얽히자’라는 올해의 슬로건은 그 자체로 선언문이자, 축제의 운율이었다. 전야제 공연의 이디오테잎 전야제 공연의 키라라 전야제 공연의 리퀴드사운드 전야제 공연의 CHS 금요일 저녁, 전야제의 포문은 풍물놀이와 현대무용의 접점을 탐색한 리퀴드사운드가 열었다. 까데호의 펑키한 그루브와 CHS의 감각적인 믹싱, 그리고 이디오테잎과 키라라가 불러낸 전자음의 물결은 밤이 깊어질수록 관객의 리듬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메인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토요일과 일요일, 무대는 한층 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됐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초록불꽃소년단의 뜨거운 열정이 빛나는 무대, 김민규와 김현철이 선사한 세대를 잇는 멜로디, 람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