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미국 오리건 주 유진의 육상 트랙 위에서 한 청년이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뜨겁게 달리고 있었다. 이름은 스티브 프리폰테인(Steve Prefontaine). 그는 ‘달리기’라는 단어에 태도와 열정을 새긴 인물이자,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태동기에서 가장 강력한 상징이 된 러너였다.스티브 프리폰테인이 트랙 위에 새긴 기록1974년, 나이키 트랙 스파이크화를 신고 2마일 경기에서 8:22.2를 기록한 스티브 프리폰테인 1951년 오리건 주 쿠스 베이에서 태어난 스티브 프리폰테인은 오리건 대학교에 진학해 코치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의 지도를 받으며 본격적인 육상 커리어를 시작했다. 바우어만은 나이키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했고, 프리폰테인과의 인연은 자연스럽게 나이키의 역사로 이어진다. 그는 대학 시절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 챔피언십에서 총 7차례 우승했고, 미국 장거리 종목에서만 14개의 국가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갔다. 1972년 뮌헨 올림픽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