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가 닿아도 끄떡없는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주, 전국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5월 중순 기준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봄이라는 계절표가 무색할 만큼 성큼 다가온 여름은 많은 이들의 주말 계획을 물가로 이끈다. 해안도로를 달려 바다로 향하거나, 계곡의 그늘 아래 시원한 물소리에 몸을 맡기거나, 도심 근교 워터파크에서 현실을 잠시 벗어나거나. 예년이라면 이른 감이 있었을 5~6월의 물놀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계절의 시작점이 되었다. 물가에 서면 누구나 발끝부터 고민하기 마련이다. 슬리퍼는 물살에 휩쓸리기 일쑤고, 운동화는 한 번 젖으면 오래도록 축축함을 남긴다. 아쿠아슈즈는 기능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최근의 스타일링 감각과는 거리를 둔다. 이런 점에서 ‘스포츠 샌들’은 여름철 발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 되어준다. 미끄럼을 방지하고, 빠르게 마르며,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활동성을 보장하는 이 신발은 기능성과 디자인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는 요즘의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