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나나, 나카시마 미카. 3200만 부 이상 판매된 야자와 아이의 원작 만화 《나나》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 10대 소녀들에게도 하나의 현상이자 문화적 아이콘이었다. 이 중심에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하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즐겨 입던 나카시마 미카가 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첫인상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무표정. 그 오묘한 얼굴엔 거만함도 초조함도 없다. 만화 《나나》의 영화화 성사가 나카시마 미카의 캐스팅 여부에 달렸을 만큼, 관능적이면서도 가녀린 그녀의 모습은 만화 속 오사키 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영화 <NANA> 만화 <NANA> 나카시마 미카와 《나나》의 관계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녀가 만화를 처음 접한 이유 역시 주인공 오사키 나나가 오직 비비안 웨스트우드만 입는다는 공통점 때문. 자신과 같은 브랜드를 사랑하는 캐릭터라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나나》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특히 영화에 사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