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글로벌 패션 플랫폼 ‘Lyst’에서 발표한 인기 제품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린 건 의외로 신제품도, 한정판 컬래버 제품도 아닌, 무려 80년 전 처음 세상에 등장한 신발이다. 바로 프랑스의 정통 구두 브랜드 ‘파라부트(Paraboot)’의 대표 모델, ‘미카엘(Michael)’. 한때 오로지 하이킹과 노동 현장을 위한 실용적 워크 슈즈였던 이 신발이 지금, 패션 씬 한가운데로 불려 나왔다.Lyst 선정 2025년 1분기 최고 인기 아이템 10선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유행의 첨단을 점하는 제품이 다시금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복고 열풍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과연 미카엘은 왜, 어떻게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일까. 더 나아가, 이 오랜 신발이 오늘날의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말하고 있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이름을 검색하고, 찾고, 신기 시작한 걸까. 그 물음에 대한 실마리는, 브랜드의 출발점에서부터 오늘날의 스타일 코드까지 이어지는 한 줄기 흐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