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름이 다시 떠올랐다. 스니커즈 팬이라면, 예술과 신발의 경계에 대해 고민해 본 이들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이름, 톰 삭스. 한때 나이키와 가장 실험적인 협업을 이어가던 인물이었던 그는 2023년, 스튜디오 내 권위적인 분위기와 가스라이팅 논란이 불거지며 오랜 협업에 제동이 걸렸다. 예술가의 태도, 브랜드의 윤리, 그리고 둘 사이를 이어주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무너진 사건 이후, 그의 이름은 약 2년간 나이키 협업 소식에서 자취를 감췄다. 어떤 복귀도 예고되지 않은 채 조용히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그의 이름이 다시 헤드라인에 등장했으니, 명실상부한 나이키 최고 인기 스니커즈 시리즈 중 하나인 마스야드 3.0이 올 9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짧은 소식과 함께였다. 단순한 신제품의 등장이 아니라, 끊겼던 이야기의 속편이 예고된 것이며, 중단되었던 관계의 재개이기도 한 이번 협업. 한때 우주를 상상하며 신발을 만들던 탐험가가, 다시금 그 손으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