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글로벌 소비 흐름은 꽤 빠르게 재편되었으나, 나이키는 그 중심에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속된 공급망 문제와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 혁신보다는 익숙함에 의존한 결과 나타난 2030 세대와의 거리감 등이 겹치며 하락세를 기록해 온 나이키. 그런 나이키에게 설상가상의 악재가 들이닥쳤으니, 바로 최근 유럽에서 불거진 ‘미국산 제품 보이콧’ 움직임이다.미국산 제품 보이콧 현상을 보여주는 이미지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지만, 이들을 괴롭히는 보이콧 현상의 시작점에는 다름 아닌 자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있다. 최근 전 세계와 치열하게 관세 무역전쟁을 벌이며 말 한마디로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무기로 내세우자, 유럽 내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반감이 본격화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유럽 소비자들이 대체 브랜드 찾기에 열을 올리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 미국산 제품을 유럽 브랜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