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시험기간에도 음악을 포기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음악이 방해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노동요가 필요한 이들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분주한 시험기간을 보내고 있을 대학생 슈팸을 위해 시험기간을 책임질 국내 인디 록 음악을 모았다. 힘이 되기도, 공감이 되기도 하는 음악, 피곤하고 바쁘더라도 나락도 락이라는 말이 있듯, 일단 즐기고 보자. 혁오(HYUKOH) - 큰새 (2015)혁오가 2015년 발표한 두 번째 EP <22>의 수록곡으로, 앨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오혁이 22살 무렵 쓴 곡들로 앨범이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창 대학 시절을 보낼 때의 나이대에 쓴 곡들이다 보니, 나 역시 대학 시절 유독 이 앨범에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있다. ‘큰새’는 한 달 동안 한 번도 하늘을 못 보고 산 스스로의 삶에 대한 비참한 느낌을 표현한 곡이다. 짧으면 몇 주, 길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시험기간에 딱 맞는 배경이지 않나. “기억의 기억을 훑어야 해”, “반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