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 핏’ 팬츠는 허리부터 허벅지까지는 슬림한 핏을 고수하지만 무릎부터 밑단까지 퍼지는 실루엣을 지닌 팬츠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는 부츠컷 팬츠, 벨 바텀 팬츠, 나팔바지 등과 혼재되어 쓰이고 있다. 1960-70년대 디스코와 록 음악의 전성기 때 주류였다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반짝 떠오르더니, 최근 몇 년 사이 Y2K 트렌드의 부흥과 함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많은 아티스트들의 플레어 진을 활용한 사복 패션은 쉽게 찾을 수 있고, 레트로와 Y2K 무드를 표방하는 퍼포먼스 무대 의상으로도 플레어 진은 단골이다. 최근 그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게 켄드릭 라마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다. 여기서 그가 착용한 셀린느 플레어 진은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슈퍼볼 종료 48시간 만에 ‘플레어 진’에 관한 구글 검색 횟수가 5,000% 증가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 루이비통과 셀린느부터 코스와 리바이스까지. 브랜드마다 비슷한 듯 다른 플레어 진을 활용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