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롱프뢰유(Trompe l'oeil)라는 개념은 미술이나 공예, 건축뿐만 아니라 패션 부문에서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현대 남성 패션에 표현된 트롱프뢰유>(2018) 논문에 따르면, 트롱프뢰유를 '속이다'라는 의미의 'troper'와 '눈'이라는 의미의 'oel'을 합친 단어, 즉 '눈속임'이라고 정의한다. 간단하게 착시 효과라고 볼 수 있다. 해당 논문은 트롱프뢰유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감상자가 그들의 앞에 보이는 작품과 현실,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감각적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말한다. 스키아파렐리 트롱프뢰유 스웨터 구두를 뒤집어 쓴 듯한 스키아파렐리 슈 햇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이 달린 스키아파렐리 글러브 피부 위에 바로 곤충들이 앉아있는 듯한 스키아파렐리 네크리스 스키아파렐리 x 살바도르 달리 티어 드레스 패션 신에 '트롱프뢰유'라는 개념을 도입했던 선구자는 엘사 스키아파렐리다. 그녀가 1927년에 선보인 스웨터 한 벌이 그 시작이었다. 블랙 스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