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내일(17일), 맥 밀러의 두 번째 사후 앨범 <Balloonerism>이 발매된다. 기존에는 2014년 <Faces> 이전에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이유로 발매가 연기되며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Balloonerism>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앨범 아트워크를 제작한 아티스트 알림 스미스에 따르면, 맥 밀러가 자신을 하늘로 날아가는 풍선처럼 그려달라고 했다고.

여전히 그리운 '말콤'을 기억하며, 새로운 사후 앨범 공개에 앞서 그의 명곡들을 모았다. 신스 리드가 나오는 순간 자동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Surf’부터 목소리만으로 압도 당하는 ‘Come Back To Earth’까지,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쉰다.

'Good News' (Circles, 2020)

첫 번째 사후 앨범 <Circles>의 리드 싱글로 2020년 1월 10월 선공개되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전체 앨범이 공개되었는데, 이를 의식한 것인지 이번 사후 앨범 <Balloonerism> 역시 동일한 순서로 공개된다. 리드 싱글 '5 Dollar Pony Rides'가 1월 10일 공개되었으며, 이어 바로 내일 전체 앨범이 공개되는 것.

'5 Dollar Pony Rides' (Balloonerism, 2025)

앞서 함께 소개한 이번 사후 앨범의 리드 싱글. 맥 밀러와 생전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베이시스트 썬더캣(Thundercat)이 프로듀싱과 베이스 연주를 맡았다. 참고로 썬더캣은 NPR 타이니 데스크 방송에서도 맥 밀러의 옆자리에서 베이스를 연주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후 트리뷰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썬더캣 외에도 그의 형제들이 해당 트랙에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는데, 삼형제 모두 음악적 역량이 대단하다. 첫째 로널드 브루너 주니어(Ronald Bruner Jr)는 케니 가렛, 로이 하그로브 등과 작업한 재즈 드러머이며, 셋째 자밀 브루너(Jameel Bruner)는 미 서부를 대표하는 R&B/힙합 밴드 '디 인터넷(The Internet)'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Nikes On My Feet' (K.I.D.S, 2010)

‘맥 밀러’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믹스테이프 <K.I.D.S>의 수록곡. 국내에서는 빈지노의 'Nike Shoes'에 영감을 준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곡에 대한 슈프라이즈 에디터의 자세한 감상평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FM61.6: 난 나이키를 신고 나이키를 들어

'Surf' (Circles, 2020)

미니멀한 악기 구성 덕에 드럼 톤이 참 좋으며, 신스 리드가 나오는 부분이 특히 좋은 곡이다.

'Come Back To Earth' (Swimming, 2018)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come back to earth"의 뜻에 대해 다음과 정의하고 있다: 몽상이나 흥분의 시간을 보낸 뒤 현실로 돌아가는 것(return to reality after a period of daydreaming or excitement.).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정신 차린다"는 뜻이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또 한 가지 의미가 더 있다. "지구로 다시 돌아와"라는 의미로, 이 세상(지구)을 떠난 맥 밀러를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것.

'My Favorite Part (feat. Ariana Grande)' (The Divine Feminine, 2016)

2016년, 아리아나 그란데와 연인 관계를 인정한 직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맥 밀러는 정규 4집 <The Divine Feminine>을 발표한다. '신성한 여성'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여성이 남성에게 끼치는 영향과 그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앨범 자체가 아리아나 그란데를 위한 곡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기도 했지만, 맥 밀러는 아리아나 그란데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으며,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오직 이 곡만이 자신을 위한 곡이라고 밝혔다.

Dang! (feat. Anderson .Paak) (The Divine Feminine, 2016)

앞서 소개한 <The Divine Feminine>의 다른 수록곡. 단순한 정박 킥과 브라스, 신스 등으로 구성한 곡으로, 맥 밀러의 미니멀리즘과 신나는 바이브를 동시에 잘 담아냈다.

Blue World (Circles, 2020)

코러스 보컬만으로 구성된 인트로를 지나 등장하는 보컬 챱과 드럼 사운드가 아주 신선하다. 절로 리듬을 타게 만드는 곡.

맥 밀러를 그리워하며, 사후 앨범 발매 전 명곡 복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