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인, ‘황제(Der Kaiser)’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지난 1월 7일 향년 78세의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선수와 감독, 그리고 행정가로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축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스포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패션에도 그의 발자취가 묻어 있다. 오늘은 엄청난 족적을 남긴 그를 기리며 그가 남기고 간 유산을 알아보려 한다. 베켄바우어는 누구인가 사실 많은 축구팬들이 그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직접 보지는 못 했을 것이다. 그의 선수 경력이 1983년까지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축구팬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홍명보의 포지션으로 잘 알려진 ‘리베로’를 창안했으며, 축구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비수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다회 수상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제패했으며,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