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날짜로 2021년 11월 28일, 패션계에 큰 별이 졌던 뉴스를 다들 기억할 것이다. 오프 화이트의 CEO이자 루이 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타계 소식. 그는 향년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희귀병인 심장 혈관 육종으로 사망했다. 버질 아블로가 사망하기 2년 전, 그는 이미 암 진단을 받았던 상태.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이를 전혀 티 내지도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패션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그였기에, 어떠한 전조도 없던 그의 부고 소식에 전 세계가 술렁였다. 그를 잘 모르고 패션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당시 유수의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Virgil was here’라는 문구 아래 추모 행렬에 동참하는 걸 본 적 있을 것이다. 위 두 영상은 버질 아블로가 세상을 떠난 뒤 이듬해 겨울에 진행된, 그의 마지막 손길이 닿은 컬렉션으로 꾸려진 패션위크 런웨이다. 당시 브랜드의 지휘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