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종의 밈(meme)처럼 번진 “아디다스 붐은 온다”는 문장을 본 적 있나? “아붐온”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더니 결국 올해 아디다스는 정말로 붐이 왔다. 음악 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바로 “실리카겔 붐은 온다”. 인디 음악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문장이다. 마치 아디다스가 그런 것처럼 정말로 실리카겔 붐은 왔을까? 실리카겔 붐은 왔다"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 2년 연속(2022, 2023) 수상", "그래미 어워드 선정 꼭 들어야 하는 한국 밴드 10선" 등 평단과 대중의 반응을 보면 그런 것 같다고 답할 수 있는데, 여기에 근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콜라보레이션 (이하 콜라보)’. 바야흐로 대(大) 콜라보의 시대, 무수히 많은 콜라보가 성사되는 데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단연코 화제성일 것이다. 얼마나 주목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로써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 실리카겔의 콜라보 행보를 보면 심상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