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국내 웹진 톺아보기. 이번엔 비슬라 매거진이다. 비슬라는 다른 웹진과 뚜렷한 차별점을 지닌다. 현재 한국에서 ‘웹진’이라면 자고로 국내외 연예계 패션계의 모든 신보를 알려야만 할 것 같지만, 비슬라는 우직하게 자기 갈 길을 간다. 물론 새롭게 뜨고 있는 것도 다루기는 하지만, 해당 유행이 비슬라의 톤앤매너와 딱 맞을 경우에만 다루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좀 비틀어서 다루는 식이다. 가령 최근 잼버리 이슈도 한 번 우회해서 한국의 잼버리를 풍자하는 밈을 모아놓은 인스타그램 계정 @wsj2023_memes을 통해 다뤘다. 그들은 서브컬처 매거진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칠 생각은 없다. 동시대인이라면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주는 웹진이 아니라, ‘우린 이렇게 재밌는 걸 알고 즐긴다. 궁금하면 읽고 아니면 말아라.’ 하는 웹진이다. 그래서 여타 매체보다 매니악하고 딥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물론 정말 읽을 사람만 읽어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럼, 비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