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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샤넬이 중국의 거대 통신 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 업체 화웨이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패소했다. 지난 21일 룩셈부르크 소재 EU일반법원은 두 브랜드의 로고가 충분히 뚜렷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샤넬이 화웨이의 컴퓨터 하드웨어용 로고가 자사 로고와 유사하다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샤넬과 화웨이의 법정 공방은 지난 2017년 9월 화웨이가 EU지식재산청에 컴퓨터 하드웨어에 쓸 용도로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며 시작됐다. 이는 알파벳 'U'자를 수직으로 교차한 모양으로, 이에 샤넬은 같은 해 12월 화웨이의 상표 등록에 대한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 브랜드가 전개하고 있는 패션, 화장품, 주얼리 등의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표와 유사하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2019년 11월 EU지식재산청은 샤넬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두 브랜드의 로고가 유사성이 없고 대중이 혼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EU일반법원 또한 같은 판결을 내리며 화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샤넬의 마크는 곡선이 더 둥글고 선이 더 굵고 가로 방향인 반면, 화웨이 로고의 방향은 수직인 점을 강조하며 “양 로고 사이 몇 가지 유사점은 존재하지만, 시각적인 차이점은 상당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관련해 샤넬 측의 공식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 현지 언론은 샤넬의 항소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