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모두에게서 '여행'이라는 소중한 행복을 빼앗아 갔다. 분명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당장 비행기 표를 끊고 어디라도 날아가고 싶을 심정일 것이다. 다만 이제 막 백신이 등장했고, 아직 대부분의 나라들이 엄격한 방역대책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을 터. 그렇다면 지금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가 선보이는 발렌시아가 2021년 겨울 컬렉션을 통해 여행의 '맛'이라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뉴욕, 런던, 파리, 베니스, 암스테르담, 아테네, 브뤼셀, 모스크바, 시드니, 도쿄, 상하이, 그리고 아그라까지. 비록 서울은 찾아볼 수 없지만 발렌시아가의 2021년 겨울 컬렉션은 각 대륙을 대표하는 도시들을 담아내고 있다. 물론 이 도시들에 발렌시아가와 모델들이 실제로 향하였다면 더욱더 멋진 룩북이었을 테지만 어쩔 수 없이 이는 모두 포토샵으로 완성된 이미지들이다. 함께 공개된 쇼 비디오 또한 눈길을 끄는데, 패션과는 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