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카테고리는 패션이다. 중고 의류 거래는 이점이 많다. 값비싼 의류를 보다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어서, 이제 더 이상 새 제품으로 구매할 수 없는 지난 시즌(혹은 오래전)의 옷을 구할 수 있어서 등등. 판매자 개인 상점에 들어가서 판매 이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에는 그라프페이퍼와 코모리 같은 깔끔한 옷을 팔고 있지만 3년 전에 팔라스나 슈프림 등 스트리트웨어를 거래한 사람도 있고, 컨버스 척 테일러 1970을 여러 족 판매하고 있는 동시에 80년대 미제 컨버스를 구한다며 구매 글을 올려놓은 사람도 있다. 이렇게 생판 모르는 남 패션 스타일의 자취를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런 중고 패션 시장의 판을 바꾼 앱이 하나 있다. 바로 후루츠패밀리(FruitsFamily)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번개장터나 중고장터가 있는데 굳이 이런 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디지털 유목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앱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