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패션이 가지는 장악력은 영화 속 장치뿐이라기보다 간혹 그 서사의 내용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저거 멋지다....”라고 군침을 삼키던 영화, 혹은 “어?! 저거 어디서 본 건데.” 같은 말이 나오는 영화. 슈팸에게 제안하며, 에디터가 본 패션이 돋보이는 영화 5개를 가져와 봤다. | 스파이크 리 - 똑바로 살아라(1989) 80~90년대, 인종 문제에 불씨를 지피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출세작이다. 배경은 미국 정부가 마약과 전쟁하던 시대 속 후드. 체포당할 이유 없이 불안감에 떨던 브루클린 흑인과 좋지 않은 시선으로 흑인을 바라본 이탈리아계 백인과의 충돌을 직설적으로 담은 영화다. 특히 주인공 무키(스파이크 리)가 입던 베이스볼 자켓에는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의 친구가 신던 나이키 에어 조던4. 그 둘은 당시 흑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자존심이곤 했음을 보여준다. 무키의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