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색을 통해 정체를 드러낸다. 또렷이 무언가를 바라볼 때면, 당신이 마주한 이 화면도 무의미한 회반죽이 아닌 흰색과 검은색부터 보일 것이다. 색깔이라는 건 환상을 마주하고 나서야 보인다. 색깔과 환상이 이어진 대상은 무엇인가? 앨범 커버는 음악의 환상적인 첫인상을 주고, 신발은 유려하게 당신의 끝을 매듭짓는다. 이 글에선 두 대상을 조명하고자, 디자인과 색깔을 중심으로 유사성을 더듬어 보았다.| Black midi X NIKE Black midi-<Schlagenheim>와 나이키 에어 조던 3 럭키 그린이다. POST-BREXIT이라는 영역 창출에 기여한 Black midi는 앨범 커버 속 잡동사니만큼이나 난잡한 음악을 하는 밴드다. 조증을 불러일으키는 복잡한 리듬 패턴 속에서도, 반전이 되는 초록색처럼 완급 조절과 놀라운 연주 실력을 보여준다. 에어 조던 3 럭키 그린 또한 조던 3의 특징인 코끼리 가죽 패턴과 초록색을 통한 오리지널 속 변주가 특징이다. 디자인은 한 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