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 신발장에 있었던 건 조던, 이지 부스트, 덩크가 아닌 리복이었다. 신발 매장에 가면 주로 리복을 찾았다. 어린 시절 내 눈에는 리복의 알록달록한 빨간색 파란색 컬러가 그렇게 이쁘게 보였다. 하지만 오늘 리복이 매각당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새로운 인수자가 생겨 계속해서 신발산업에 투자할지는 모르겠으나 안타까운 사실이다.

리복은 미국의 스포츠 의류 및 스포츠 용품 제조 회사입니다. 1895년 JOSEPH WILLIAM FOSTER는 영국 볼튼에서 스파이크가 달린 운동화를 디자인했습니다. 그 후 1900년대에 JW FOSTER를 설립했습니다.

JW FOSTER가 설립된 후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가던 FOSTER는 그의 아들과 JW FOSTER AND SONS라는 이름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 후 운동선수들을 위한 신발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운동선수들은 위한 신발을 제작한 FOSTER는 선수들에게 신발을 배포합니다. 신발이 배포된 이후 1924년 100M 달리기 올림픽 챔피언 HAROLD ABRAHAMS에 의하여 유명해집니다.

1958년 FOSTER의 손자인 JOE와 JEFF FOSTER는 REEBOK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결성합니다. 이후 1979년 미국의 사업가 PAUL FIREMAN이 리복에 관심을 보이며 미국에서 계약을 체결합니다.

계약 이후 리복은 당시 운동화 산업의 핵심이었던 테니스와 에어로빅 신발로 1980년 중후반까지 회사를 확장합니다.

회사가 확장된 후 1989년 리복의 대표작 중 하나인 리복 펌프가 출시됩니다. 리복의 펌프는 남성용 농구화로 출시되었으며 수동 공기 할당으로 신발을 제어하는 세계 최초의 조절식 스니커즈였습니다.

리복의 농구화는 큰 인기를 끌며 여러 프로 선수들도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1992년에는 샤킬 오닐 선수가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해오던 리복은 2005년 8월 ADIDAS에게 인수되었습니다. 아디다스는 리복을 인수했음에도 리복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유지했습니다. 인수 당시 리복의 기업 가치는 4조였습니다.

리복의 배경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리복이 매각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언급되었듯이 리복의 인수 당시 기업 가치는 4조 원의 가치였습니다.

아디다스에서는 미국에서 리복이 나이키를 견제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가지고 인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복은 안타깝게도 나이키를 뛰어넘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 리복의 기업 가치는 약 1조 원으로 1/4가량 하락했습니다.

아디다스에서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리복의 기업가치와 매출을 더 이상은 두고 보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려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이 담겨있는 브랜드이기에 이번 매각 소식이 안타깝게 들려왔습니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지만 완전한 매각을 당할지 분사하여 계속해서 운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디다스와는 앞으로 별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