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거의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만들었고 스니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전에는 매장 앞에서 하룻밤 혹 몇 날 며칠을 지새우고 비로소 구매할 수 있던 게 한정판 스니커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대부분 발매가 ‘온라인 드로우’ 방식을 고집하는 중이다. 전보다 훨씬 더 쉽고 간편한 구매 환경이 주어지고, 이에 자연스레 신발이라는 주제에 더 많은 주목과 관심이 모인 건 사실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한정판 문화를 즐겨온 팬들은 코로나19 이전이 몹시나 그립다. 흔히 ‘캠핑’이라고도 불리는 줄서기는 한정판 문화의 꽃이다. 줄에 선 모두가 결국에는 구매 성공을 목표로 하지만, 그로 향하는 여정이 바로 줄서기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내 앞뒤 혹은 금방의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쏠쏠한 재미고, 어느샌가 밤을 지새워 고생한 보람으로 손에 쥐는 신발 상자는 다음 발매를 절로 기다리게 만든다. 분명 몸소 경험해 봐야만 아는 낭만이 있다. 오랫동안 우리를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