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포스, 에어 조던과 같이 오랫동안 광범위한 사랑을 받은 스니커들은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이들의 손길을 거쳐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왔다. 화려한 그래픽이 어퍼를 뒤덮고, 소재가 덧대어지거나 잘려나가고, 혹 각자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가득 꾸며진 신발을 우리는 ‘커스텀 스니커’라 부르기로 약속했고, 이는 2022년 현시대 스니커 신 속 하나의 커다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커스텀 스니커가 갑론을박 중심에 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백 에어 포스 1’이 누구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도화지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연히 보호받아 할 자산이기 때문. 커스텀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몇몇은 ‘부틀렉’ 혹은 더 나아가 ‘카피’로 취급되며 법적분쟁에 휘말리기도 한다.
위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커스텀 스니커를 상업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다. 내 스니커에 붓을 가져다 댄다고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니커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자유. 물론 커스텀에 실패하였을 때 돌아오는 책임도 각자의 몫인 만큼, 몇 십만 원을 호가하는 스니커에 물감을 칠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키의 <나이키 바이 유>는 위와 같은 고민거리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 원하는 소재와 컬러를 선택해 나이키 제품을 나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이다. 실제 커스텀 가능한 스니커로 에어 포스 1, 에어 맥스 등이 있으며, 종종 덩크를 비롯해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의 시그니처 스니커 등 또한 나이키 바이 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나이키 바이 유는 1999년에 탄생, 초기에는 ‘NikeiD’라는 이름과 함께 테니스화를 제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됐다. 당시 이는 세계 최초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커스터마이즈 서비스였던 바. 이후 커스텀의 선택권이 넓어짐과 동시에 에어 포스 1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스니커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어퍼, 오버레이, 라이닝, 스티치, 아웃솔, 슈 레이스, 듀브레 등 스니커의 모든 부분을 위한 여러 가지 소재와 컬러 선택지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나이키는 현재 브랜드 공식 앱과 온라인 스토어, 그리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이키 바이 유>를 시행 중에 있다. 스니커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은데, 원하는 모델과 사이즈를 고르고 각 패널에 사용할 소재와 컬러 옵션을 선택만하면 끝이다. 커스터마이즈 과정 속에서 각 소재와 컬러에 따라 스니커가 바뀌는 모습을 사방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최종 완성본은 마치 본래 존재하고 있는 모델과 같이 다양한 구도의 목업 이미지로 제공된다.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어렵고 귀찮은 이들을 위해 각 스니커마다 몇 가지 예시안이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평소 나이키 바이 유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나이키 코리아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나이키 바이 유> 서비스를 만나볼 수 없다. 물론 ‘나이키 강남’, ‘나이키 서울’, ‘나이키 압구정’ 등 국내 일부 오프라인 매장들에서는 시행 중에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스나커 커스텀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는 이르다. <나이키 바이 유>는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 중에 있고, 우리는 이들 중 하나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특별한 준비물이라 함은 배대지(배송대행지) 정도가 되겠고, 슈프라이즈는 다음 콘텐츠에서 보다 자세한 <나이키 바이 유> 구매 방법을 풀어보려고 한다.
나이키 바이 유 구매 방법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