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포스, 에어 조던과 같이 오랫동안 광범위한 사랑을 받은 스니커들은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이들의 손길을 거쳐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왔다. 화려한 그래픽이 어퍼를 뒤덮고, 소재가 덧대어지거나 잘려나가고, 혹 각자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가득 꾸며진 신발을 우리는 ‘커스텀 스니커’라 부르기로 약속했고, 이는 2022년 현시대 스니커 신 속 하나의 커다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커스텀 스니커가 갑론을박 중심에 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백 에어 포스 1’이 누구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도화지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연히 보호받아 할 자산이기 때문. 커스텀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몇몇은 ‘부틀렉’ 혹은 더 나아가 ‘카피’로 취급되며 법적분쟁에 휘말리기도 한다. 위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커스텀 스니커를 상업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다. 내 스니커에 붓을 가져다 댄다고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니커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