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한 사람이 있다. 이름은 저스틴 선더스. 사는 곳, 캐나다 몬트리울. 1982년생. 취미는 무언가를 수집하는 것. 특이사항, 없음. 그는 특별할 것이 없는 사람이다.수줍고, 내성적이며, 나가서 축구를 하는 것보다 집에 누워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더 즐거운 그는 2006년,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는 그곳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업로드하기 시작한다. 올라오는 사진들은 어떠한 개연성도 없고, 설명도 없었다. 그저 자신에게 영감이 되는 사진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적당할 때에 하나씩 올리는 것이 다였다. 선더스에게 그곳은 자신의 영감의 원천이자, 생각 창고였다. 글도 없고, 설명도 없이 오직 사진만 올라오는 그의 블로그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불규칙적으로, 하지만 꾸준히 올라오는 사진들은 누군가의 취향에 쏙 드는 것들이었다. 그렇게 무작위의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사진들이 많이 모이자, 어느새 그의 블로그는 ‘무작위적인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