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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IAN

세상에는 스니커즈를 즐기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응모에 참여하고 당첨이 되는 일이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스니커즈를 만드는 슈즈 커스텀, 좋아하는 신발을 신고 즐기는 일까지 모두 스니커즈 문화를 향유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슈프라이즈는 기획 컨텐츠인 Unveils 시리즈를 통해 한국 스니커즈 문화에 새로운 인물을 조망해왔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스니커즈 문화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전통 자기인 고려청자의 패턴을 입힌 슈즈 커스텀 아티스트 오서경(HOGSGOH)과 스니커즈 문화를 사랑하는 패션 인플루언서 고현비가 Unveils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 베일을 벗을 이는 바로 아티스트 로이안이다. 로이안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이며 래핑 된 신발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삼성 Z 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 CF를 통해 커스텀 부츠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그의 작품은 심플과 컬러풀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심플하다고 결코 가볍지는 않다. 그의 아트워크는 스치는 눈길을 머물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마치 팝 아트적인 뉘앙스가 보이는 그림에는 로이안이라는 아티스트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그가 스니커즈 매니아로서 어떤 신발을 즐기는지부터 작가로서의 작업 철학은 무엇인지까지. 지금 바로 인터뷰를 통해 함께 들어보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로이안이라고 한다. 주변 이야기 듣고 지금 떠오르는 영감들을 그림이라는 활동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이다. 



물론 캔버스에도 그림을 그리지만, 슈즈 커스텀이 유명하다. 이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내게 신발이란 패션에 있어 꽃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나라는 학생 때 교복을 입는 문화가 있기에 어린시절부터 유일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곳이 ‘신발’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조던 등의 스니커즈를 좋아했고, 신발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좋아했다. 조던과 농구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와 조던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인상깊었다.  내 첫 조던은 에어 조던 1 하이 '범고래'다. 지금 이렇게 인기있는 컬러가 될지는 몰랐다. (웃음) 


처음 신발에 그림을 그린 건 에어 포스 1 모델이었다. 새 신발을 아니고 세탁을 한 번 한 신발이었는데, 신발 위에 그림을 그려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안 그려져도 내가 신으면 되니까라는 마음에서 그리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맘에 들었다. 신발 위에 그림을 그려 창작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단순히 그려봐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 하다 보니 ‘어 괜찮다’ 싶더라. 이것도 하나의 캔버스라 생각하고 나의 도화지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번외 질문인데, 시그니처 그림이 어떤 형상이고, 왜 이런 형상을 사용하는지도 궁금하다


꼭 시그니처라기보다는 ‘자유’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그리게 됐다. 사람이 살다 보면 많은 변곡점, 좋지 않은 일, 또 좋은 일도 생기는데 결국엔 그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자유가 온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러한 ‘자유’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했을 때 새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사람은 위에 날아다니는 새를 보고 자유롭다 느끼지만 생각보다 삶에는 자유롭지 못한 순간들이 많더라. 그래서 새를 그리고 싶었는데, 어떤 새인지 정해져 있지는 않다.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그렇다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감사하다. 새와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았고, 자연스럽게 그림에 담기게 되었다. 꽃의 피고 짐이 우리네 인생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꽃 또한 특별한 종이 정해진 건 아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그리던 중 느낌이 오는 지점에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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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 보면 많은 변곡점, 좋지 않은 일, 또 좋은 일도 생기는데 결국엔 그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자유가 온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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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래핑 이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인가?


신발에 그림을 그리다 보니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남에게 선물하는 신발에 함부로 칠을 하기가 꺼려지더라. 보통 새 옷이 패키징 돼 있는 것처럼 나도 하나의 패키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슈구도 발라보고 래핑도 했던 기억이 있어 신발의 오리지널리티에 방해가 가지 않고 내 그림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택하게 됐다. 



평소에 스니커를 즐겨 신는다.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 그 브랜드의 신발은 무엇인가? 


일단, 나이키다. 나이키가 좋은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탓도 있지만 그만큼 그들의 정체성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이키의 캠페인을 보면 그들이 풀어가는 이야기의 서사가 너무 재미있다. 실제로 신발을 신었을 때 안정감이 좋은 것도 있다. 


가장 즐겨신는 모델은 에어 포스와 조던 1 그리고 덩크 로우이다. 앞으로 내가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신지 않을까. 무릎이 안 좋아진다면 어떻게든 푹신하게 만들어서라도 신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만큼 좋아하는 신발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발 하나만 추천해달라


에어 포스 1 혹은 덩크 로우를 추천하고 싶다. 유행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 얼마 전 처음 덩크 로우를 접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날렵해서 좋았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이런 내 모습이 좋지만 얼굴을 공개하고 활동하면 작업 이외에 다른 곳에 집중하게 되고 나 자신이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림 자체에 집중하고 싶어 지금은 얼굴 공개가 조심스럽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작업 외에도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는 것 같다. 그림 그리는 것 외에 어떤 문화적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사실 밖에 잘 돌아다니는 성격은 아니다. 보통 집에서 독서를 즐긴다. 성인이 되고 나서 독서에 취미를 들였다. 지금도 꾸준히 주에 한두 권씩은 읽고 있다. 또 자기 전과 아침에 10분씩 명상을 하고 있다. 하루 중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시작했고, 실제로 매우 좋았다. 최근에는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면 미술관, 갤러리 등을 돌아다니며 전시 감상을 하고 있다. 



이어지는 질문일 것 같다. 보통 작품의 영감은 어디에서 받는가


영감은 조금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내가 살아온 하루, 일주일 그리고 일 년 동안 내 느낌과 감정, 가족 및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서 받는다 할 수 있다.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하고싶다.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삼성 광고에 커스텀한 신발이 나왔다. 혹시 들려줄 수 있는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을까


처음 광고 제의는 소니였다. DM으로 연락이 왔다. 열심히 작업을 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하고 신기했었다. 이후로 조금 시간이 흐른 뒤 삼성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역시나 신발 커스텀에 대한 이야기였다. 클라이언트가 삼성인 건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됐다. 메시지는 두 회사 모두 비슷했다. 젊음을 상징하는 매게로 신발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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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하루, 일주일 그리고 일 년 동안 내 느낌과 감정, 가족 및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서 받는다 할 수 있다.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하고싶다.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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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MZ 세대의 자기표현이라는 뉘앙스의 작업 의뢰가 많이 들어오나 보다


맞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신의 개성을 펼쳐보라,라는 메시지로 작업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신발 선정은 어떻게 했나?


삼성과 협의하면서 선정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Z 플립이라는 도전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노란색 닥터 마틴이 선정됐다. 신발에도 보면 나비와 로켓과 같은 도전적인 오브제들이 많이 쓰였다. 



확실히 평소보다 볼드한 느낌이긴 하다


맞다. 평소 작업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 가벼운 질문 하나 던저볼까 한다. 슈프라이즈에서 응모는 자주 하는가?


사실 평소에 응모를 잘 하는 편이 아니다. (웃음) SNS도 자주 들어가는 편이 아니고. 그래도 슈프라이즈에서 하는 응모는 보일 때면 하는 편이다. 앞으로 더 자주 해보겠다.  






로이안 아티스트의 인터뷰는 Part 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