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치토세 아베의 사카이 x 나이키 협업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첫 선을 내보였을 때, 그리고 실제 발매로 이어졌을 때를 다시금 되짚어 보면, 당시 그 영향력은 디올과 조던 브랜드가 손을 맞잡았을 때를 버금간다. 아방가르드 미학과 해체주의 기법으로 디자인된 나이키 신발들은 패션과 스니커 신에서는 물론, 평소 이와 같은 주제에 크게 관심이 없던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고, 그렇게 두 브랜드의 협업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사카이 x 나이키 협업 시대의 시작을 알린 모델은 ‘LD와플’과 ‘블레이저’이지만, 이후에 출시된 ‘베이퍼와플’은 이들 협업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스포티한 실루엣을 내보이는 동시에 메쉬 혹은 나일론, 그리고 스웨이드와 레더 등 다양한 소재로 이루어진 어퍼가 자리하고 있는 비주얼. 게다가 이에 시그니처 디테일들인 더블 스우시, 텅, 슈 레이스, 그리고 미드솔이 적용되어 주변의 시선을 단번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