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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Back To The School의 모델, 패션 인플루언서 고현비를 만났다

슈프라이즈 ∙ 읽음 1,727 ∙ 2021.08.20
Back To The School의 모델, 패션 인플루언서 고현비를 만났다

Shoeprize

슈프라이즈는 Unveils 시리즈를 통해 스니커 문화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한다. ‘스니커 문화’라는 개념은 넓다. 직업을 갖고 있거나 해비하게 컬렉팅 즐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스니커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산 신발과 이를 활용한 착장을 공유하는 행위 또한 스니커 문화의 일부이다. SNS가 이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SNS는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소개되는 고현비 또한 그러하다. 대학생인 그녀는 인스타그램 데일리룩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덩크의 전설적인 컬러웨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Back To The School 컬렉션 촬영 모델로 함께 한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 보고자 한다.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대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패션과 관련해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고현비라고 한다. 동시에 스니커즈 문화에 관심이 많아 스니커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패션과 관련해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주로 데일리룩을 올린다. 무신사 크루와 아식스 크루로 활동 중이다. 



전공도 패션과 관련 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다. 전공은 패션과 무관하다. 그래서 패션과 스니커 문화에 대한 매력을 더 느끼는 것 같다.


패션에 취미를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빈지노를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도 빈지노를 좋아해서다.(웃음) 빈지노의 인스타를 보며 자연스럽게 그가 입는 옷을 따라 입어보며 패션에 더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덕질이 발전해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빈지노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스니커즈에 관심을 가지고 신게 된 것도 빈지노의 덕이 크다. 그의 노래 ‘Nike Shoes’를 들으며 ‘나도 나이키 슈즈를 신은 여자가 되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웃음)  빈지노가 신은 나이키 신발을 보고 모델명도 모르면서 비슷한 걸 따라 사기도 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한정판 신발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됐다. 



처음 당첨된 신발도 나이키인가?

그렇지 않다. 처음 당첨된 신발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지부스트 350이다. 그당시 이지부스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인스타그램을 패션쪽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맘때인가.

인스타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조금 더 뒤에 일이다. 원래도 인스타그램은 했지만 주로 일상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


작년 여름부터 인스타그램 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자신의 착장을 올리는 데일리룩 문화가 있고, 이를통해 사람들이 소통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 평범한 일반인들도 사진을 꾸준히 올리면 협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나도 한 번 해보자’싶어 시작했다. 옷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협찬을 받으면 좋지 않은가.



협찬은 많이 들어오는가.

많이 들어온다. (웃음) 목표로 했던 팔로우 수도 채웠다.
 


목표로 한 팔로우 수는 어떻게 되는가.

1만, 현재는 1.5만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릴스를 통해 바이럴이 된 걸로 알고있다. 

릴스를 통해 계정의 도달율을 높이고, 팔로우를 늘릴 수 있다는 걸 알고 데일리룩 영상을 올리게 됐다. 평소 릴스에 관심이 많은 언니의 도움을 받았다. 들어가는 음악과 멘트, 폰트 등을 골라주었다. 언니의 손길이 많이 담겨있다. 그렇게 올린 영상이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언니가 프로듀서의 역할을 한 것 같다. 

거의 그렇다 볼 수 있다.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가 궁금하다.
 

당연히 나이키를 좋아한다. 아더에러, 미스치프, 스톤아일랜드, 라퍼지스토어, 인사일런스 같이 미니멀한 코디에 최적화 된 혹 로고 플레이가 매력적인 스트릿 브랜드들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팔라스나 슈프림 같은 브랜드가 있을 것 같다. 스투시도 좋아한다. 로고플레이가 예뻐서. 지금 입고 있는 바지도 스컬프터라는 여성 스트릿 브랜드인데, 즐겨 입는다. 


옷을 입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건 무엇인가.

제일 중용한 건 거울을 봤을 때 코디가 나와 맞는가 그리고 마음에 드는가를 제일 많이 고민한다. 추가적으로는 남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은 코디인지도 중요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쉽게 시도할 수 있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평소 즐겨신는 신발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신발 중에는 사카이 와플을 가장 좋아한다. 제일 막 신는 신발은 이지부스트. 편하게 신을 수 있어서 손이 많이 간다. 



드림슈가 있는가?

너무 많은데,  덩크 스트레인지러브, 션클리버도 갖고싶다. 마스야드는 요즘 많이 눈이간다.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이런 걸 뇌이징이라 하는 것 같다. (웃음) 조던 시리즈 중에 코즙을 사고싶다. 카시나 덩크를 위해 팔았던 모델인데 후회 중이다. 



패션과 관련된 장래를 꿈꾸는지

아니다. 꼭 패션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꼭 전공을 따라가고 싶지도 않다. 



슈프라이즈와 함께 모델을 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브랜드 룩북을 찍어본 건 처음인데, 인스타그램과는 달라서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신기 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늘 입은 옷들도 덩크와 스웨트셔츠를 활용해 직접 코디한 걸로 아는데 소개 부탁한다.

평소에도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코디를 하기 때문에 코디 하는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막상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다 생각하니 어떻게 보일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코디의 컨셉은 어떻게 되는가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코디가 컨셉이다. 슈프라이즈 회원분들이 어렵지 않게 입을 수 있는 착장이 무엇일지를 많이 고민했다. 



결과물에는 만족하는지?

예쁘게 찍어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 촬영이 계속 될수록 익숙해져 편하게 진행 할 수 있었다. 덩크에 컬러웨이에 맞춘 스웨트셔츠가 신발과의 통일성을 주어 잘 어울린 것 같다. 



덩크는 원래 자주 신는가?

좋아하는 신발이다. 자주 신기도 자주 신는다. 디스럽트 검/흰 모델로 처음 입문했다. 현재는 카시나 덩크를 리셀로 살 만큼 제일 좋아하는 신발 중 하나가 됐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항상 혼자만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착장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은 경험이 흔치 않기 때문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를 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총 3주간 진행되는 Back To The School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스니커즈 문화의 일부가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높은 허들이 있는 게 아니다. 신발을 좋아하는 우리 모두가 이미 그 일원이다. 우리가 동경하는 사람들도 작은 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지금의 자리에 왔을 것이다. 정답은 없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뿐. 문화에 일부로서 우리가 언젠가 마주치는 날을 꿈꿔본다.